라이트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두 형제가 어떻게 협동을 했는지 생각해봐요.
옛날에 비행기를 발명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높은 하늘을 날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보며 항상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키워온 형제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라이트 형제였습니다. 한 때, 라이트 형제 중 동생인 오빌은 심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장티푸스라는 무서운 병이었는데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때만해도 장티푸스는 치료약이 없어서 이 병에 걸렸다 하면 열에 아홉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오빌 라이트는 가족들과 형 윌버 라이트의 간호 끝에 장티푸스라는 무서운 병을 극복했습니다. 오빌이 점차 회복하면서 신문을 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신문을 펼쳐 든 오빌의 눈이 번쩍 빛났습니다. "릴리엔탈이 죽다니!"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이라 하면 하늘을 나는 꿈에 부풀어 있는 사람으로서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2천 번 이상 실험을 하여 30미터나 공중 비행을 하면서, 꿈을 실현시켜 나간 글라이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토 릴리엔탈이라는 그 사람이 베를린에서 비행실험을 하다가 추락해서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토 릴리엔탈의 죽음을 접한 오빌의 얼굴은 눈물로 젖어 있었습니다. 그때 공장에서 돌아온 윌버가 뛰어 들어왔습니다. "너도 읽었구나……" 윌버의 손에도 구겨진 신문이 들려 있었습니다. "형, 릴리엔탈은 이제 겨우 48세인데, 정말 가엾게 되었어! 추락의 원인은 돌풍 때문이라지. " "응, 그런 것 같아. 글라이더는 바람의 힘으로 뜨지만, 반대로 바람 때문에 떨어지기도 하는 거야. 그래서 갑자기 돌풍이 부니까 글라이더가 땅으로 떨어지고 만 거지." "형, 혹시 생각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선물로 사다주신 장난감 헬리콥터 말이지. 나도 지금 그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야." 아버지가 뉴욕에 갔을 때 사다 준 선물을 형제가 동시에 생각해 낸 것이었습니다. "대나무 뼈대에 종이를 바른 헬리콥터가 하늘을 날 수 있었던 것은 고무줄 힘이었다. 풀려나가는 고무줄 힘으로 회전한 프로펠러 때문이었어. 그렇지 형? “틀림없이 만들 수 있을 거야. 무언가의 힘으로 하늘을 나는 물체를. 아우야, 우리가 릴리엔탈의 뒤를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어!" 두 형제는 굳게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이로부터 둘은 끊임없이 비행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7년의 고생 끝에 드디어 동력을 이용한 비행기를 성공시켰습니다. 1903년 12월 17일 아침 두 형제는 역사적인 첫 비행의 영광을 차지하고자 동전 하나를 던졌습니다. 결과는 오빌의 승리였습니다. 오빌은 비행기를 조종하기 위해 얼굴을 숙이고 발동을 건 다음 동력을 공급하였습니다. 그는 12피트 밖에 날지 못했고 12초 밖에 떠 있지 못했으나, 세계 역사상의 한 이정표를 세워 놓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라는 세계 최초의 비행기였습니다.
만약 오빌과 윌버 둘 중의 한 사람이라도 없었다면 이들이 ‘하늘을 나는 자전거’를 발명할 수 있었을까요? 또 만약 오빌이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을 윌버가 싫어했다면 그들이 비행 실험을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요? 형제들은 그 누구보다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협동을 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마음껏 양보도 할 수 있는 사이입니다. 여러분에게 만약 형제가 있다면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함께 하자고 도움을 청해 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한 마음이 되어 함께 한다면 여러분은 분명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