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에 조화를 이루고 마음을 합하여 협동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됩니다.
왕과 왕비 부부에게는 세 명의 왕자가 있었습니다. 이 세 왕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우애 있게 지내면 좋으련만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이들에게 한 가지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너희들이 그렇게 매일 싸우기만 하니, 그 모습을 보기가 싫구나. 앞으로 일 년의 시간을 주겠다. 저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가장 귀중한 보물을 가지고 온 왕자에게 이 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이 자리를 놓고 싸우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리하여 세 왕자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 지점에서 헤어졌습니다. 일년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요. 첫째 왕자는 시장 깊숙한 곳에서 우연히 한 망원경을 보았습니다. 그 망원경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진귀한 물건이었죠. 왕자가 값을 치르고 그 망원경을 사려고 했지만 상인은 왕자가 재주를 보여주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왕자:　“그럼 할 줄 아는 것이 싸움 밖에 없으니 무술을 보여드리지요.” 상인: “그럼 저 사람들을 무찔러보게나.” 왕자는 차례로 무찔렀지만 그들은 상인이 만들어낸 환상이었습니다. 왕자는 있지도 않은 귀신들과 싸운 것이지요. 왕자는 그제야 싸움의 잘못됨을 알았죠. 깨달음을 얻은 왕자에게 상인은 망원경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왕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셋 중 가장 활을 잘 쏘던 왕자는 한 동굴에서 신기한 열매를 봤습니다. 그 열매는 모든 병을 깨끗하게 낫게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왕자 역시 값을 치르고 그 열매를 사려고 했지만 그곳의 상인은 특별한 제안을 했습니다. 만약 어린 아이의 머리 위에 열매를 맞추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왕자는, “저 어린 아이의 생명은 귀중하여 할 수 없습니다.” 했습니다. 상인은 왕자의 말을 듣고선 기뻐하며 열매를 주었습니다. 왕자는 거기서 생명의 귀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간, 셋째 왕자는 한 허름한 양탄자에 정신이 빠져있었습니다. 바로 날 수 있는 양탄자였거든요. 상인은 팔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 가지고 싶으면 싸워서 이기라고 했지만 왕자는 그 사람들은 물리칠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안되겠다. 양탄자야, 날아라! 빨리 날아서 형들이 있는 곳으로 가 줘!” 양탄자는 펄럭이며 훨훨 날아 상인들을 따돌렸습니다. 그렇게 세 왕자는 모이게 되었습니다. 일년 동안 너무나 지친 왕자들은 아버지가 보고 싶었죠. 첫째 왕자가 망원경으로 아버지를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곳의 왕은 병이 들어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얘들아, 아버지가 편찮으셔. 걸어서 가면 한 달은 걸릴 텐데.” “형! 이 양탄자를 타고 가면 되겠다!” “맞아, 그리고 이 열매로 아버지의 병을 고치면 되겠어! 힘을 합치자!”
왕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셋째 왕자의 양탄자를 타고, 둘째 왕자의 열매로 왕의 병을 낫게 했습니다. 늘 싸우기만 하던 형제는 서로 협동하는 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아버지를 구하게 되니 기쁨은 말로다 할 수 없었죠. 형제끼리 조화를 이루고 협동한다면 어렵고 슬픈 일은 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