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직후 만삭(아기가 어머니 몸에서 태어나려는 시기)의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여인이 있었다. 해산날이 머지 않은 데다 때마침 겨울이라 여인은 잠시 쉴 뜸도 없이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만 고향에 채 도착하기도 전에 조금씩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당황한 여인은 주위를 둘러보며 가까운 마을을 찾아보았으나 온통 황량한 들판뿐이었다. 여인은 하는 수 없이 근처의 다리 밑으로 가서 겉옷을 깔고 누웠다. 극심한 고통과 추위. 그리고 혼자서 여인은 아기를 낳았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한 그녀는 자신의 속옷으로 아기를 닦아주었고 입고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기를 꽁꽁 감쌌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인은 아기를 꼭 껴안은 채 그대로 얼어죽고 말았다.

얼마 후 한 미군 장교가 그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는 차의 휘발유가 떨어져 군부대의 지원을 가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어디선가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그는 그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너무나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얼어죽은 어머니의 두 팔 사이에서 아이가 몹시 울고 있었던 것이다.
아기는 장교의 수양 아들이 되어 미국에서 자랐다. 훌륭한 청년으로 자란 아들은 미국인 아버지로부터 생모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들은 오열하며 한국을 찾아왔다. 그리고 생모의 무덤을 찾아가 자기 옷을 벗어 무덤 위에 덮었다. 그의 눈엔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머니！ 어머니！ 얼마나 추우셨습니까？ 나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대신 돌아가시다니…?
밤이 이슥해지도록 그는 어머니의 무덤을 차마 떠나지 못했다.

여러분도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계십니다.남녀간의 사랑등 여러 형태의 사랑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무조건적이고 변치 않는 사랑은 부모님의 사랑 뿐이죠...
부모님의 사랑은 용서해 주시고 또 용서해주시는 사랑입니다.
항상 감사해 하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친구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