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다른 달보다 이틀이나 적어 무척 분주했던 2월. 그런 2월을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기대로 3월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속의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기운차게 새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새봄에 대한 설레임이 피어오르는 이번 주 저희 도장의 예절 교육 주제는 "호칭을 제대로 압시다"입니다. 여기서는 주로 아버지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친척들의 올바른 호칭법에 대해 지도하고자 합니다. 사실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친척간 왕래가 드물어진 현대 생활에서 추석이나 설날을 계기로 친척들을 만나면, 어쩐지 낯설고 서먹서먹하기만 할 것입니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촌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윗사람인지 아랫사람인지 통 분간 이 가질 않습니다. 쭈뼛거리다 보면, 그 짧은 만남이 더욱 아쉽게만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럴 때 내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정확히 알고 올바른 호칭을 불러 준다면, 서먹하던 관계가 한순간에 눈 녹듯 사라지고 친척간 고유의 유대감과 친근감이 살아날 것입니다. 서로 금세 가까워져서 짧은 만남이지만 도타운 정이 새록새록 생겨날 것입니다. 그만큼 호칭을 제대로 부르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핵심적인 구실을 하지요. 비단 친척뿐만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의 이름을 알고 정확히 불러 준다는 것은 우호적인 관계의 출발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친척간 호칭에 관해 수련생들에게 알려 주고, 그들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해 나가는 방법까지 함께 지도할 예정입니다. 도장에서의 꾸준한 예절 교육이 자녀의 됨됨이를 반듯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으며, 이번 주에도 최선을 다해 수련생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