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옛날, 땅이 하늘을 몹시 부러워하였다. 달이 뜨고, 해가 뜨고, 밤이면 보석 같은 별이 수없이 반짝이고, 낮이면 뭉게구름, 아름다운 무지개가 생기고, 천둥, 번개며 눈과 비를 내리는 하늘이 참으로 멋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반면, 땅은 온갖 쓰레기와 그 속에 우글거리는 모기, 더러운 냄새가 나는 하수도, 게다가 사람들이 석탄이나 금을 캔다고 여기저기 구멍을 내놓고, 짐승의 시체까지 묻으니 땅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땅은 마음속에 품은 불평, 불만을 화산으로 폭발시켜 하늘에다 토하듯 내뿜기도 하고, 지진으로 제 몸을 흔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몸만 피곤해질 뿐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땅은 잠잠히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여 다음 해 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때 하늘이 이 아름다운 땅 위의 광경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샘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눈발이 섞인 비바람을 마구 뿌려 댔습니다. 그러나 땅 위의 나무나 꽃들은 더 많은 잎을 내고 꽃을 피우며,
“하늘이 샘이 나서 꽃샘추위를 보내는 구나. ”
하고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땅은 하늘이 심술부리는 것을 여러 날 지켜보다가 문득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옳아! 하늘이 멋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더 멋있어.”
이런 땅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계시던 하느님은 미련한 땅이 이제야 철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밭이 논을 부러워하고, 육지가 바다를 부러워하고, 뿌리가 줄기를 부러워하고, 손 발을 부러워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모두 제 본분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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