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세 딸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딸 셋은 모두 미인이었다.
그러나 그 딸들은 모두 하나씩이 결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게으름뱅이고, 하나는 훔치는 버릇이 있었고, 하나는 험담하기를 좋아했다.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세 아들이 있으니 그 세 딸들을 자기 아들들에게 출가시키지 않겠느냐고 했다. 딸들의 아버지가 자기 딸들에게 이러 이러한 결점이 있다고 하자 그런 것은 자기 가 책임을 지고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시가의 아버지는 게으름뱅이 며느리를 위해서 많은 하인을 고용했고, 훔치는 버릇이 있는 며느리를 위해서는 큰 창고의 열쇠를 넘겨주며 무엇이던지 가지라고 했다.
험담을 좋아하는 며느리에게는 아침마다 일찍 깨워 오늘은 남을 헐뜯은 일이 없느냐고 물었다.

어느 날 그 며느리들의 친정아버지가 딸들의 결혼 생활이 어떤가 보러 왔다.
맏딸은 나는 내가 하고픈 만큼 게으름을 피우며 살게 되어 즐겁다고 했다.
둘째 딸은 가지고 싶은 건 마음대로 가질 수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세째 딸은 시아버지가 남녀 관계를 따지기 때문에 괴롭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세째 딸의 말만은 믿지 않았다. 왜 그럴까?
그녀는 시아버지까지 헐뜯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나누기>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 친구들을 사귀면서 말 한마디 때문에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친구들한테 어떤 말을 해주면 서로 힘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