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몹시 무더운 여름이었다. 어는 날 선비와 스님이 길을 걸었다.
뙤약볕 아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은 뜨거운 날씨 때문에 갈증이 났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물을 찾았다.
한참을 걷다가 산모퉁이에서 깨끗하고 자그마한 냇물을 만났다.
선비는 목이 몹시 말랐기 때문에 허겁지겁 두 손을 오므려 냇물을 마셨다.
스님은 서두르지 않았다. 스님은 천천히 바랑에서 물그릇을 하나 꺼내더니 냇물을 담았다. 그리고는 작은 채를 꺼내 그릇에 담긴 깨끗한 물을 걸렀다.
그런 다음 그 채를 냇물에 씻은 뒤에 물을 마셨다.
이것을 본 선비는
“ 물이 깨끗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데 왜 물을 걸러 마시는 거요? ”
하고 물으면서 이상한 사람이라는 듯이 쳐다보았다.
스님은 껄껄 웃으면서
“ 예, 그래도 물속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가 있지요.”
선비는 스님이 더러운 벌레를 먹지 않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순간 스님은 “ 미물이라도 함부로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 했다
<생각나누기>
스님과 선비의 물 마시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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