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욕심 많은 노인과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머슴은 동이 트자마자 땔감을 구하러 산으로 향했습니다. 노인은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저 녀석, 산에 가서 빈둥거리며 놀기만 할지도 모르니 오늘은 한 번 뒤를 따라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 중턱까지 머슴을 따라가던 노인은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그 때 저 쪽에서 커다란 곰 한 마리가 노인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발길을 돌리려던 노인은 기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노인은 빌고 또 빌었습니다.
“아, 내가 살 수만 있다면, 다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제발 목숨만 살 수 있다면······.”
그런데 ‘퍽’하는 소리와 함께 곰이 기우뚱거리며 넘어졌습니다.
언제 달려왔는지 머슴이 곰의 등을 도끼로 후려쳤던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온 노인은 곰의 가죽을 팔러 시장에 갔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노인의 얼굴빛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노인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머슴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화를 버럭 냈습니다.
“이 놈아, 도끼 자국 때문에 가죽 값을 반값도 받지 못했지 않았느냐”

정말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얘기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머슴의 은혜는 생각지 아니하고 가죽값에만 눈이 멀어버린 노인의 욕심은 인간을 오히려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보이게 합니다. 욕심이 죄를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으로 파멸에 이른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도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도덕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인간다운 사람이 되게 하는데 하나의 반성의 자료로 삼아야 될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