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젊은 독수리들이 벼랑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에서 떨어진 독수리, 짝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독수리, 윗독수리로부터 할큄을 당한 독수리…….
그들은 이 세상에서 자기들만큼 상처가 심한 독수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사는 것이 죽느니만 못하다는데 금방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이 때, 바위 꼭대기에서 파수를 보고 있던 독수리 가운데 영웅이 쏜살같이 내려와서 이들 앞에 섰습니다.
“왜 자살하려고 하느냐?”
“괴로워서요,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이 낫겠어요.”
영웅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나는 어떤가? 상처 하나 없을 것 같지? 그러나 이 몸 봐라!”
영웅 독수리가 날개를 펴자 여기저기 찢기고 할퀸 상처가 나타났습니다.
“이건 날기 시험 때 솔가지에 찢겨 난 것이고, 이건 윗독수리한테 할퀸 자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상처에 불과해. 마음의 상처는 헤아릴 수도 없어!”
영웅 독수리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일어나 날자꾸나 상처 없는 새들이란 이 세상에 나자마자 죽는 새들이야.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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