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욕심이 많은 형은 모든 재산을 자기 혼자 차지하고 동생을 내쫓았답니다. 형의 이름이 놀부냐고요? 아니에요.
서두르지 말고 들어보세요.

가난하지만 욕심이 없고 착한 동생은 먹을 것을 구하러 돌아다니다 길에서 수수 이삭을 주웠어요. 동생은 수수로 떡을 만들어 장에 내다 팔려고 길을 떠났어요.
그런데 장에 가는 길에, 너무 배가 고파 쓰러져 있는 노인을 보고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노인에게 떡을 주었어요.
한참 뒤 떡을 먹고 정신을 차린 노인이 동생에게 말했어요.
"산 위에 가면 푸른 구슬과 붉은 구슬이 있을 테니 푸른 구슬만 가지고 가시오."

동생은 노인의 말대로 푸른 구슬만 가져갔어요. 집에 가서 구슬을 마당에 굴리니 굴릴 때마다 돈도 나오고 황소도 나오고 하여 금방 부자가 되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형이 동생을 찾아왔어요.
동생은 형에게 노인을 만난 사실과 산 위에서 구슬을 가져온 이야기를 자세하게 했어요.
형은 듣자마자 산으로 달려갔어요.

욕심이 많은 형은 동생의 말을 무시하고 푸른 구슬과 붉은 구슬을 모두 가져왔답니다. 형이 마당에서 푸른 구슬을 굴렸어요. 돈과 황소가 나왔어요. 형은 푸른 구슬을 자꾸자꾸 굴렸어요 . 마당에는 돈과 황소로 넘쳤어요.
더욱 욕심이 생긴 형은 이번에는 붉은 구슬을 굴렸어요. 그러자 호랑이가 나와 그 황소와 형을 모두 잡아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