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설화의 한 토막입니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긴 한 여인이 석가모니를 찾아 와서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답답해서 더 이상 살 수가 없노라고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석가모니는 이 여인에게, 마을의 모든 집을 찾아다니며 죽음과 슬픔이 없는 집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런 집이 있으면 다시 와서 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여인은 석가모니의 말대로 온 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슬픔이 없는 집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가까웠던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고통스레 안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비로소 삶의 본질에 대하여 크게 깨닫고 슬픔의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나 혼자만이 고통을 겪는 것같이, 나에게만 슬픔이 있는 것같이, 나만이 실패하는 것같이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모두가 크고 작은 슬픔과 아픔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슬픔에 눌려 좌절하는데 비하여, 다른 사람은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더욱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해 가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서, 어떤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슬픔과 아픔은 뒤로 한 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고귀한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일까요?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 봅시다.

<생각나누기>
나 혼자만 힘든 줄 알고 있었는데 여러 사람의 고민도 될 수 있구나 하고 생각 들었던 적이 있나요?(예를 들면 시험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