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들은 태양은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인다고 믿었다. 그것은 의심할 바가 없었다. 하늘을 보면 태양은 매일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고 사람들이 사는 땅은 흔들임 없이 있었으니 말이다.
성경에도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하는 구절이 있다고 하여 교회는 태양이 움직이고 지구는 정지하고 있는 것으로 가르쳤다.

태양은 멈추어 있고 그 둘레를 지구가 돌고 있다고 쓴 책이 나타난 것은 1543년이었다.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은 코페르니쿠스였다.
이 책이 인쇄를 마친 날은 코페르니쿠스가 죽던 바로 그날이었다고 한다.
코페르니쿠스도 그 엄청난 발견이 교회의 분노를 살까 두려워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는 죽는 날까지 자신이 발견한 진실을 밝히려 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죽은 뒤부르노라는 이탈리아 학자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받아들여 이를 지지하는 내용의 책을 썼다. 이 때문에 그는 교회에서 파문을 당하고 화형에 처해지기까지 했다.
망원경을 발명했던 갈릴레오 역시 천체를 관찰하면서 코페르니쿠스의 생각에 동의했다.
이런 생각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가 쓴 책이 문제가 되어 그는 종교 재판을 받게 되었다.

70세의 몸으로 재판을 받게 된 갈릴레이는 다시는 그런 그릇된 주장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나서야 사면된다. 재판소를 나와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래도 그것은(지구는)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