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매우 언짢은 얼굴로 소크라테스를 찾아왔습니다. 그 사람은 대뜸, “당신의 친구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소?” 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의 질문에는 대답도 않고 그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을 세 가지 체에 걸러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세 가지 체라니요?” 그 사람은 어리둥절하여 물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첫 번째는 진실을, 두 번째는 선을, 세 번째는 필요성을 가리는 체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진실이라는 증거도 없고, 남을 비방하고자 했으니 자신의 말은 선이 아니며,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는 이야기라고 대답하면서 얼굴을 붉혔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그 내용이 진실한 것도, 선한 것도, 또 필요한 것도 아니라면 잊어버리시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은 확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자기의 부족한 점은 축소시키거나 감추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나쁜 습관을 버리고 남의 실수나 결점은 너그러이 용서해 주고 자기 자신의 결점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얼굴이 제각기 다르듯이 성격도 다릅니다. 누구나 조금씩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