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6일은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4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하는 북한의 경기는 우리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도 되기 전에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자 북한의 정대세 선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고의 무대에서 최강의 팀과 만나 울었다”며 그는 ‘조국’의 대표로 모든 축구선수의 꿈 월드컵에 출전한 감동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경기에서는 세계최강 브라질을 만나 결과는 1:2로 패했지만 경기내용면에서는 결코 만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외국기자들의 놀라움을 샀습니다. 또한 각종 인터뷰에서 정대세 선수는 통역없이 영어로 유창하게 말을 했고 월드컵 본선경기 첫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브라질전에서 상대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포르투갈어 공부까지 했다고 합니다. 정대세 선수는 사실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3세 입니다. 북한대표로 뛰고는 있지만 일본의 프로팀 가오사키 프로탈레에서 공격수로 현재 뛰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정대세 선수의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저런 선수가 다른 팀이 아니라 통일된 우리나라의 선수가 되어 박지성선수와 함께 월드컵에 참가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얼마나 더 강한 팀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나 다른 천연자원이 많은 나라도 국가면적이 큰 나라도 아닙니다. 오로지 사람만이 재산인 나라입니다. 다른 민족에 비해 부지런하고 똑똑하다는 평을 듣는 우리 민족입니다. 월드컵 16강의 영광처럼 여러분도 나라를 위해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