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우리나라는 최초로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개발도상국이였던 우리나라가 강력한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 올립픽을 유치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당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사나이, 현대그룹 회장인 고 정주영 회장이 올림픽 유치 민간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당시 개발도상국이면서 남북대립국가인 우리로서는 올림픽 유치에 유리한 입장은 아니였습니다.
당시 강력한 라이벌 일본은 이미 경제적으로나 세계 인지도면에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앞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추진위원장을 맡은 정회장은 중동 및 아프리카 IOC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 고민을 하였습니다. 선진국IOC위원들은 이미 일본편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일개 사업가도 일을 맡으면 신용과 책임을 지키는데, 국가가 책임지는 올림픽이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당신들도 언젠가는 올림픽을 해야 할 것 아닌가. 개발도상국도 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들은 이미 ‘현대’를 알고 있었고, 나쁘지 않은 ‘현대’의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또한 IOC 위원들에게 정성을 담긴 꽃바구니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이튿날 회의를 마치고 로비에 모여있던 IOC 위원들이 앞 다투어 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정성스런 마음이 담긴 꽃바구니가 부담없는 따스함을 느끼게 했던 것입니다.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한 IOC 총회 청문회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국립영화제작소와 KBS가 공동제작한 15분짜리 한국소개영화는 빌딩이 숲을 이룬 서울거리가 우리나라를 아프리카의 오지정도로 알고 있는 대부분의 IOC 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서울이 도쿄나 LA와 다를 바 없다는 웅성거림이 단상까지 들릴 정도였습니다.

결국 표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이 일본의 나고야를 5２대 2７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이기고 올림픽을 유치하는 기적을 이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