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운전자들은 배기량이 많은 차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운전자들에 비해 연간 운행거리도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동차 공업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자동차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차량 대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승용차들이 점점 중형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차가 커지면 배출되는 가스의 양이 늘어나고 오염 물질의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됩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죠.
그러면 소득 수준이 증가할수록 차가 고급화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선진국에 비해 작은 경승용차 비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형 및 경승용차의 비율이 전체 승용차의 4.5%에 불과한 반면 이탈리아 40.3%, 프랑스 39.0%, 일본 14.6%, 영국 9.1%, 독일 7.3%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형 및 경승용차의 비율이 낮고 중대형 승용차가 늘어나는 것은 소득 수준의 증가보다 과소비 풍조와 관련이 깊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승용차의 한 해 평균 주행 거리를 보면 우리나라는 23,300㎞로 일본 10,200㎞의 2배가 넘고, 자동차 없이는 집밖으로 나가기 어렵다는 미국(14,700㎞)보다도 더 깁니다.
결국 중대형차를 선호하고 차량을 지나치게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의 의식수준의 개선이 무엇보다 긴요한 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승용차는 운행을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혹여 여러분 자신이 승용차의 크기와 개인의 인격을 동일시한 적은 없었습니까? 여러분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자동차에 의한 대기 오염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의 자동차 문화는 여러분의 의식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