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옛날에 임금님에게 아주 소중한 보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도둑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이상한 맷돌로서 “돈 나와라”고 하면 돈이 나오고 “쌀 나와라” 고 하면 쌀아 나오는 아주 이상한 맷돌이였습니다. 도둑은 궁궐에 들어가서 이 맷돌을 가져 나오고 싶었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도둑은 궁궐을 자주 출입하는 한 재상의 집에 선비차림을 말끔히 하고 찾아갔습니다. 재상을 찾아가 도둑은 “임금님은 신하들을 믿지 못해 맷돌을 땅에 묻어두신다지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재상은 “무슨 말이요? 임금임은 맷돌을 궁궐 안뜰 연못가에 잘 두고 계시요”라며 장소를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어 도둑은 궁궐 연못가로 숨어 들어가 맷돌을 등에 지고 살금살금 궁궐을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누가 볼까 임금님이 잡으러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도둑은 맷돌을 가지고 이웃나라로 도망가기로 결심합니다. 배를 타고 한참을 나오다보니 어느 덧 바다 한 중앙에 다다랐습니다. “어디~맷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한 번 실험을 해볼까? 뭐가 좋을까?”도둑은 궁리를 하다가 당시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들었던 소금을 나오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금 나와라”말이 끝나기 무섭게 맷돌에서는 하얗고 짠 소금이 펑펑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귀하디 귀한 소금이 마구 쏟아져 나오자 도둑은 기쁨에 넘쳐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했습니다. 소금은 점점 쌓여 배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지만 도둑은 이것도 모른체 소금덩이위에서 춤만 추다가 결국 바다에 빠져 죽게 되었습니다. 남의 것에 손을 댄 도둑은 결국 욕심이 넘쳐 죽음을 맞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