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여인이 아이에게 젖을 물린 채 마당에 나섰다. 이 때 같은 마을의 한 여인이 아이를 잠시 안아 보고 싶다기에 아이를 주었더니, 제 아이라고 하면서 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두 여인은 서로 제 아이라고 다투고 싸웠다. 두 여인은 원님을 찾아가 서로 제 아이라고 주장하면서 판결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원님은 두 여인의 다투는 말을 들어도 어느 여인이 진짜 어머니인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러자 한 꾀가 생각났다. 원님은 아이를 가운데 놓고 두 여인에게 제 아이라면 서로 잡아 당겨서 가져가라고 명령했다. 두 여인은 아이를 차지하려는 마음에 양옆에서 아이의 팔을 잡아 당겼다. 한 여인은 사정없이 아이의 팔을 잡아 당겼으나 한 여인은 아이의 팔을 붙잡은 채 잡아 당기지 못하고 울면서 끌려가는 것이었다. 원님은 그만 하라고 호령하며 아이를 잡아당기지 못한 여인에게 주도록 했다. 즉 마구 잡아당기는 여인은 제 자식이 아니라 아이가 아프든 말든 상관없었던 것이며, 그와 반대로 차마 당기지 못하는 어머니는 아이가 다칠까 봐 그랬던 것이다. 원님의 판단은 과연 적중해서 아이는 진짜 어머니를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