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연못에 작은 섬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섬에는 툭하면 싸우는 개구리 셋이 살았는데 그들이 날이 셀 때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공연히 옥신각신 말다툼을 했습니다. “연못에 들어오지 마, 내 꺼야” “그 산에서 나가! 이 땅은 내 꺼야!” “공중은 내 꺼야!” 하루는 커다란 두꺼비가 나타나서 “너희들이 계속 다투는 소리가 들려 와서 시끄럽구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수는 없잖아?” 하며 풀 숨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치면서 연못은 흙탕물이 되었습니다. 물이 불어나면서 섬은 점점 작아져 개구리들은 겁이 덜컥 났습니다. 거세게 출렁이는 물결 위에 하나의 바위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개구리 셋은 그 바위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의지했습니다. 이제 셋이서 무서움과 희망을 나누고 있기에 마음이 든든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더니 완전히 멈추었고 물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구해 준 큰 바위는 바로 두꺼비였습니다. “네가 우리를 구해 주었어” 맑은 햇살이 비치는 날 , 그들은 나란히 헤엄을 치며 전에 맛보지 못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평화롭지 않니? 그리고 아름답지 않니?” “그래 우리 꺼야!” 세상에는 필요 없는 존재가 없습니다. 바다에 치는 파도도 그냥 있는 것 같지만 바다 속에 공기를 넣어주어 물고기들이나 생물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