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국의 어느 마을에 톰슨이라는 농부가 살았습니다. 가난한 그는 병에 걸렸지만 약 한 첩 살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이시여, 병만 낫게 해 주시면 백 마리의 살진 양을 바치겠나이다." 라고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톰슨의 기도를 들은 신은 그 말을 믿고 병을 낫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건강을 되찾은 톰슨은 신에게 약속한 양 백 마리를 도저히 마련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꾀를 내어 밀가루 반죽으로 양 백 마리를 빚어 신전에 바쳤습니다. 톰슨이 약속을 어기자 화가 난 신은, 그의 꿈속에 나타나 바닷가에 가면 금화를 얻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신의 말을 믿고 금화에 욕심이 나서 바닷가로 달려 간 톰슨은 그만 노예사냥을 하는 해적들에게 붙잡혔습니다. 톰슨은 결국 노예시장으로 끌려가 금화 백 파운드에 팔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