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히말라야 일대에는 '게조(揭鳥)'라는 꽁지가 긴 새의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게조는 늘 자기의 꼬리가 예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게조는 날다가 깃 하나라도 떨어질까 더러운 것이 묻을까 걱정이 되어 움직이지 않고 늘 가만히 있었습니다. 하루는 험상궂게 생긴 사냥꾼이 나타났습니다. 사냥꾼은 재빨리 게조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당연히 도망가야 하는데도, 그 새는 아름다운 꽁지털이 상할까봐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별 이상한 새도 다 보겠네.'하며 게조를 덥석 잡았습니다. 물론 게조는 죽고 말았습니다. 관원생 여러분 게조처럼 한낱 꽁지털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자신의 목숨을 잃어버린 이 어리석은 새처럼 우리는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살찌는 게 싫어서 무작정 밥을 굶는다던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부모님의 사정은 생각지 않고 무작정 떼를 쓴 적은 없는지.... 지금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 알고 보면 별 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떼를 써서 산 게임기가 부모님보다 더 소중하지 않듯, 친구들에게 좋은 물건을 자랑해서 친구들의 기를 죽여봤자 내 친구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