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 때의 일입니다. 평화스러운 어느 마을, 뉴스에서는 내일 독일군이 쳐들어오니 아침 일찍 짐을 싸서 피난을 가라고 방송을 하였습니다. 마을 사름들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전쟁이라서 마음속으로 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잠이 들면서 내일 새벽 일찍 일어나야지 결심을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벽이 되어 일어나려고 하니 아직 바깥은 추운 겨울, 따뜻한 침대에서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헬렌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 일부는 아직 침대 속에서 10분만 더 10분만 더 하며 침대속의 따뜻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헬렌도 잠은 벌써 깨어 있었지만 조금만 더 침대 속에 있고 싶어서 뒹굴다 보니 어느 덧 아침 6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 침대 속에서 나오려는 순간 우당탕 독일군이 헬렌의 집으로 쳐들어왔습니다.

헬렌과 같이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마을 사람들 몇 명은 그렇게 독일군에게 생명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너무 많으시죠? 학교가게 일어나라고 어머니가 이야기하시면 “5분만 더... 1분만 더...” 하다가 어머니에게 혼나고 아침밥도 못 먹고 허둥지둥 학교로 뛰어 간적이 있을 것입니다. 침대속의 따뜻함과 생명을 바꾼 게으르고 어리석은 마을사람은 마치 우리들의 모습 일부를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