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가 어느 마을을 여행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한 소녀가 리스트 앞에 나서며 말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큰 죄를 지었습니다. 소녀는 리스트 앞에 엎드려 소리 내어 흐느껴 울었습니다. 몹시 당황한 리스트는 소녀를 달래면서, 무슨 사정이 있는지 말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소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시골 구석구석을 돌며 연주를 해서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골이지만 무명 소녀의 연주를 누가 들어 주겠습니까? 병든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생각다 못해 선생님의 이름을 팔고 선생님의 제자인 것처럼 행동해 왔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소녀는 말끝을 흐리며 흐느꼈습니다. 그러자 리스트는 소녀에게 그 동안 연주했던 곡들을 한 번 쳐보라고 했습니다. 소녀는 눈물을 거두고, 그 날 저녁에 연주할 곡들을 최선을 다해 리스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소녀의 연주를 다 듣고 난 리스트가 조용한 목소리로, 이 시간부터는 정말 리스트의 제자가 되었으니 마음 놓고 내 제자임을 자랑하라고 소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여러분! 거짓은 일시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줍니다. 그러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칠 때, 용서를 받을 수 있으며 때로는 생각지 못한 큰 보상을 받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