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 날, 배고픈 파리 한 마리가 꿀단지를 향해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파리는 꿀단지 언저리를 돌며 맛있게 꿀을 핥아 먹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꿀단지 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파리의 날개는 꿀투성이가 되어 날아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때, 좀나비 한 마리가 꿀단지 위를 날아가다가 꿀단지 속에 빠져 있는 파리를 발견하곤 핀잔을 주었습니다.
"이 어리석은 파리야, 식욕이 지나치구나. 꿀 속에 빠질 만큼 그렇게 욕심이 많니?" 파리는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이윽고, 저녁이 되었습니다. 파리는 좀나비가 등불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것을 보았습니다. 좀나비는 등불 가까이서 돌다가 그만 등불에 몸이 닿아 타 죽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파리와 좀나비 중 어느 쪽이 더 어리석다고 생각하세요?
꿀단지에 빠진 파리나 밝은 빛이 좋아서 자기 몸이 탈것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덤빈 좀나비, 둘 다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욕심에만 눈이 멀어 죽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학교생활에서 내 욕심만 챙기다가 친구들에게 눈총을 받았다던지 하는, 손해를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눈앞의 욕심만 챙기는 파리와 좀벌레가 아닌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러분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