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형제들은 모두 착해서 늘 어머니께 효도하고, 형제끼리 서로 아껴주며 살았어요. 어느 날 큰 아들이 잠에서 깨어보니 어머니가 방에 계시지 않았어요. “이 밤중에 어머니가 어디 가신 걸까? ” 아들은 걱정이 되었어요. 어머니는 새벽녘 해 뜰 무렵에야 집에 돌아 오셨어요.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어느 날 밤 큰 아들은 어머니 뒤를 몰래 따라 나섰어요. 어머니는 어디론가 계속 걸어가시더니 다리도 없는 개울물을, 찬물에 발을 적시며 건너셨어요. “ 이렇게 추운 날 맨발로 냇물을 건너시다니........ ” 큰 아들은 마음이 아팠어요. 어머니가 가신 곳은 어느 외로운 노인이 혼자 사시는 외딴 오두막집이었어요. 어머니는 밤새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어머니께서 참 즐거워하시는구나! 그 동안 많이 외로우셨나 보다.” 큰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동생들과 냇물에 다리를 놓아 드리기로 했어요. 집으로 돌아와 자는 동생들을 깨워 밤새 돌다리를 놓아드렸어요. “이제 어머니가 돌아오실 때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시지 않아도 되겠구나!” 해 뜰 무렵 집에 돌아오시던 어머니는 징검다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누가 이렇게 고마운 일을 하셨을까? 주님. 이 다리를 놓아 주신 분들이 죽으면 꼭 별님이 되게 해 주세요.” 어머니는 자기의 일곱 아들이 다리를 놓아 준 것도 모르고 이렇게 기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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