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엄청난 장애를 딛고 일어선 위대한 여성 ‘헬렌 켈러’ 를 아십니까?
헬렌 켈러가 장애를 극복하기까지는 스승, 설리번 선생님의 눈물겨운 사랑과 헌신이 있 었습니다. 그러나 헬렌 켈러에게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면, 아무리 위대한 스승을 만났다 하더라도 그 일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헬렌 켈러가 아무리 노력한들 헌신적인 스승이 없었다면 이 또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위대한 스승은 훌륭한 제자가 있어야 존재하며, 훌륭한 제자 역시 위대한 스승이 있어야 존
재할 수 있습니다. 헬렌 켈러가 3중의 장애를 이겨내고 희망의 빛을 어떻게 발견했는 지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헬렌은 설리번 선생님과 서로 손바닥에 글을 쓰는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나갔습니다. 어 느 날 헬렌은 정원에서 꽃 한 송이를 꺾어서 설리번 선생님에게 드렸습니다. 그때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손바닥에 글을 썼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헬렌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사랑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손을 잡아 헬렌의 가슴에 대고 '사랑은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글을 썼습니다.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말을 마음으로 읽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꽃의 향기와 같습니까?’ 헬렌의 물음에 설리번선생님은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알려주었습니다.
며칠 후, 헬렌의 집에는 아침부터 먹구름이 뒤덮여 있었습니다. 태양은 가려져 어두운데다가 바람이 불어 오후까지 내내 음울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습니다. 헬렌은 그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헬렌은 기뻐하며 물었습니다. ‘사랑이란 이런 것입니까?‘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손바닥에 무엇인가를 한참동안 써 내려갔습니다.
‘헬렌! 사랑이란, 태양이 나타나기 전의 구름과 같은 것이란다. 구름은 비를 내리게 하지. 너도 비를 맞아 보았지? 햇볕을 쬐고 난 뒤 비가 내리면 땅 위의 나무들과 꽃, 풀들은 너무나 기뻐한단다. 비를 맞아야 쑥쑥 자라거든. 이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
‘예, 선생님.’
‘사랑이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지만 사랑이 없으면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단다.’
헬렌은 이렇게 진실한 설리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사랑을 배우게 되었고 희망의 빛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없다면 세상은 암흑천지가 될 겁니다. 헬렌 켈러는 설리번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로 쓴 손바닥 글씨 하나로 사랑의 참뜻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세상에 사랑과 희망, 행복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