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입은 왜 하나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전체의 3분의 2 정도는 언어가 차지한다고
합니다. 「명심보감」에 ‘입이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도끼와 같고, 말은 혀를 끊는
칼과도 같으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춘다면 몸이 편안하고 어딜 가나 안전할
것이다.’라고 하여 말조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나라에 높은 벼슬을 하던 하돈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임금께
한 말이 화근이 되어 마침내는 사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형장에서
마지막으로 아들인 약필을 불러 유언을 하였습니다. 말을 절대 조심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몸 속에 감추었던 날카로운 송곳을 꺼내어 아들의 혀를
찔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래자 ‘말을 할 때마다 아버지가 네 혀를
찌른 것을 잊지 말아라.’하더라는 겁니다. 그 후 약필은 일생을 두고
허튼 말 한 마디를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말이 없는 어진 신하로
임금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합니다.

사람의 얼굴에 눈과 귀는 둘씩인데 입은 왜 하나 뿐일까요?
그것은 많이 보고 많이 듣되, 말은 적게 하라는 조물주의 뜻이 아닐까요?
“명심보감”에 보면 ‘말 가운데 참된 이치가 없으면 말하지 않은 것만 못하며,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고 했습니다.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라는
금언도 있습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의 의미도 학문과 인격이 높을수록 말을 아끼고
조심하라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할수록 좋고
말은 적게 할수록 좋다고 했으니, 꼭 필요한 말만 해야 그 말의 값어치도
더욱 빛날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혹시 공부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어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준 적이 없었나요? 있다면 하돈과 약필의 교훈을 항상 생각하며
꼭 필요한 말, 바르고 고운 말만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