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홈런왕 이승엽선수를 잘 아시죠?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김제동이라는 눈이 작은 사람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도 잘 하고 재치가 많아서 금방 유명해진 사람입니다. 김제동과 이승엽이 친한 친구사이라고 하는데요. 둘의 우정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기요, 오늘 저랑 밥 먹을래요?” 김제동이 야구장에서 사회를 보던 무명시절, 이승엽이 말을 걸어왔습니다.“사회를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그 날 둘은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고 친구 사이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김제동은 대구에서나 좀 알아주는 입담꾼이였을 뿐 유명스타 이승엽이 건넨 말에 무척이나 설레였다고 합니다.이승엽의 결혼식날 쟁쟁한 스타들을 놔두고 이승엽은 김제동을 찾아와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도 많은데 왜 나한테 사회를 부탁하는 걸까?하며 고민을 했지만 결국엔 승낙을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나만큼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 줄 사람은 없으리라는 자신감에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네 시가 넘은시간, 이승엽이 다급히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토크쇼에서 결혼을 앞둔 심경과 상황을 셀프카메라로 미리 찍는데 이 기회에 김제동을 방송에 데뷔시켜 주겠다는 생각으로, 그 새벽 서울에서 대구까지 김제동을 찾아온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김제동이 찍힌 부분은 방송에서 모조리 편집이 되었고 이승엽은 그 방송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일도 아닌데 친구를 방송에 데뷔시키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처음 유명하지도 않고 인물도 썩 좋지 않은 김제동을 친구로 삼고 그의 앞날을 걱정하며 도와주고 싶어했던 이승엽 선수는, 그의 따뜻한 마음으로 평생 김제동이라는 친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남이 자신을 알아주고 믿어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를 가졌다는 것은 많은 돈을 가진 것보다 더 큰 재산입니다. 여러분도 친구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고 믿어주는 친구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