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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명까지 바칠 정도로 진한 우정이 있었습니다.
오랜 옛날 로마에 디오니시오는 못된 임금임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정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곧잘 사형에 처하곤 했습니다..
그때 피시아스란 신하는 평소 충신이었지만 결국엔 왕의 포악한 정치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마침내 사형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자 피시아스는 왕에게 마지막 부탁을 했습니다.
“황제이시여, 죽기 전 고향에 가서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하도록 배려를 해 주십시오.”
그러나 포악한 왕은 단숨에 거절했습니다.
한마디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피시아스에게는 데이몬이란 죽마고우가 있었습니다.
데이몬은 친구의 딱한 소식을 듣고 왕을 찾아갔습니다.
자기 친구 피시아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고 간청하면서 친구 대신 자기가 옥에 갇히겠다고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만약 약속한 날까지 친구가 되돌아오지 않으면 자기가 대신 죽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폭군 디오니시오는 그들의 우정을 가상히 여겨 그 청을 들어주었습니다.
피시아스 대신 데이몬이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 덕분에 피시아스는 고향에 잠시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이 되어도 피시아스는 나타나지 않않습니다.
약속대로 친구 데이몬이 사형되어야 할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데이몬은 친구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긴박한 사정이 있을 거라고 오히려 사람들을 설득하며 친구를 변호해 주었습니다.
데이몬이 단두대 앞으로 끌려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친구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사람의 얼굴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피시아스가 저 멀리서 달려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는 피곤과 고통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왕 앞에 쓰러졌습니다.
“오는 길에 배가 풍랑을 만나 겨우 살아났습니다. 그 바람에 이제야 올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제 친구를 풀어 주십시오.”
디오니시오는 폭군이었지만 두 사람의 우정을 보고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는 감격스런 어조로 명령했습니다.
“저 두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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