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끝까지 맡은바 책임을 다 해서 복을 받은 일꾼과 마지막인데,,, 하며 자신의 본분을 잊어버려 굴러온 복을 차버린 일꾼 두 명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일이면 계약한 날이 끝나는 일꾼 두 명이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 일꾼을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이 자네들이 우리 집에서 일하기로 계약한 마지막 날이군. 그 동안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 줘서 고맙네. 그 동안 자네들이 일한 대가는 서운하지 않게 따져 주겠네.” 주인의 말을 들은 일꾼들은 고마워서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했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오늘밤까지는 일을 해줘야겠네. 오늘밤에 새끼줄을 아주 가늘고 튼튼하게 좀 고아 주게. 너무 굵게 꼬면 안되네. 밤을 새워서라도 많이 좀 꼬아주게. 새끼줄이 아주 많이 필요하거든.” 주인은 그렇게 부탁을 해놓고 방에서 나갔다. 그날 저녁에 일꾼들의 방에는 짚단이 수북하게 놓여져 있었다. “여보게. 내일이면 우리들이 머슴 사는 것도 끝인데 이건 너무 하찮은가? 마지막 날까지 일을 시키고 말야. 그냥 대충 하세.” 두 일꾼 중에서 한 사람이 말했다. “아니지. 주인님께서 우리들에게 아주 잘해주셨는데, 그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해야지. 밤을 새우더라도 말야.” 나머지 한 일꾼이 손을 바쁘게 놀리며 말했다. 어쨌든 두 일꾼은 각각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한 일꾼은 열심히 새끼를 꼬았고, 다른 일군은 마지막 날까지 일을 시키는 주인에게 불만을 가지고 마지못해 새끼를 꼬았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두 일군 앞으로 주인이 찾아왔다. 주인의 손에는 엽전을 가득 담은 자루가 들려져 있었다. “자, 그 동안 열심히 일한 대가를 주겠네. 자네들이 어제 밤에 꼰 새끼줄에 엽전을 모두 꿰어 가지고 가도록 하게.” 열심히 새끼를 꼰 일꾼은 엽전을 아주 많이 꿸 수 있었다. 하지만 불만을 가지고 적당 적당하게 새끼를 꼰 일꾼은 도저히 엽전을 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새끼를 꼬아서 엽전을 꿰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