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동 윤상은 조선시대 초기의 문신이며 대학자였습니다. 그에 대한 일화가 다음과 같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별동이 아직 젊었을 때, 예천군 관아 사또 밑에서 일을 보고 있을 때였다.
어느 여름날 윤상이 보통 인물이 아닌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또가 그의 침착성을 시험하기 위하여 그가 모르게 장지문 위에 물을 한 그릇 떠서 올려놓고, "지금 소나기가 쏟아져 들어오니 급히 장지문을 내리"라고, 그에게 명하였습니다.
한참을 지난 후에 "장지문을 전부 내려놓았습니다."라고 사또에게 보고하니, "장지문 위에 아무 것도 없더냐?"고 물었다.
그는 서슴없이 "장지문 위에 물이 한 그릇 얹혀 있었습니다." 하고 대답을 하니 사또가 "그러면 장지문 위에 물그릇이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하고 되물었습니다.
"장지문을 내리기 전에 장지문 위를 막대기로 훑어보니 막대기 끝에 무엇이 닿기에 책상을 놓고 올라가 보니 물이 한 그릇 있어서 조심하여 물그릇을 내려놓고 장지문을 내려서 닫았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윤상의 침착성에 탄복한 사또는 그 후 모든 일을 마음놓고 그에게 맡겼으며 크게 출세할 인물임을 알았다고 합니다.